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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서리 이야기 (2)
소일 ; 소소한 일상
- 강아지 이름 한 번 지어봐바. 어느 날 친한 동생들과 카페에 있는데 엄마한테서 카톡이 왔어요. 저는 시큰둥했죠. 다짜고짜 강아지 이름을 지어보라는 게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요. 그 중 한번은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였는데 정말 우리집에 드디어 강아지가 오는 줄 알고 신이나서 지어줬었죠. 그런데 그냥 아빠 친구 집에 가기 전 잠깐 데리고 있던 강아지였어요. 아직도 정확히 기억이 나는데 한국으로 돌아가기 10일전인 날이었고 전 강아지 이름만 지어주고 실제로는 안아보기는커녕 보지도 못했죠. 우리집에 오는 강아지인 줄 알고 내가 얼마나 신났었는데… 고심해서 기껏 이름을 지어줬더니 남의 집 애라니… 사실 이런 감정을 느낄 이유는 없는건데 아빠 친구가 개업을 하셔서 간 자리에서 그 강아지를 처음으로 보게 됐었어요...
여러분은 사랑하는 반려 동물을 떠나 보낸 적이 있으신가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도 하기 힘든, 슬픈 날이죠. 특히 마음만큼 해주지 못했고 바쁘다는 핑계, 할 일이 있다는 핑계로 해준 것보다 미뤘던 일이 많아 후회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더더욱 마음속에 짐으로 남는 날이에요. 항상 공기처럼 옆에 있던 존재가 없고 이제는 안아 줄수도 만져줄 수도 없는 막막하고 슬픈 날, 입 밖으로 이야기를 꺼내면 정말로 내 옆에 없다는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그냥 혼자서 슬픔을 견뎌야하는 날들이 계속돼요. 못해줬던 일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괴롭혀요. 그런데 이제는 진짜 해줄 수 없다는 게 절망적이고 서글퍼지죠.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아요. 시간이 가면 괜찮아진다지만 저는 계속 그 시간 ..